남친 보려고 8900km 날아갔다…스위프트 전용기 '논란 폭발'

입력 2024-02-12 21:56   수정 2024-02-13 00:28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월드투어 도중 남자친구의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보기 위해 전용기를 탄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 과정에서 추가로 배출된 탄소가 약 90톤(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유로 논란이 일고 있다.

스위프트는 11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가 출전한 제58회 NFL 슈퍼볼 경기를 응원했다. 그는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일본 도쿄에서 밤 공연을 마치자마자 전용기를 타고 약 8900㎞를 이동해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

이를 두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스위프트는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다시 월드투어 공연을 이어간다"며 "그가 이번 슈퍼볼 경기 관람을 위해 도쿄에서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에서 멜버른까지 추가로 이동한 거리는 2만2000km(약 1만3670마일)"이라고 추산했다.

WP는 "스위프트 전용기인 다소사의 '팔콘900 제트기'가 이 거리를 이동하는 데에 드는 연료는 약 3만3000리터(L)"라며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는 약 90t에 달한다"라고도 했다. 이어 "이는 올해 내내 미국인 6명이 배출한 탄소를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매체들도 스위프트에 의해 배출될 탄소량에 초점을 맞추고 비판에 나섰다. 미국 경제매체 포춘은 "정확한 탄소 배출량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스위프트가 그래미 시상식이 열린 지난 4일부터 호주 투어가 시작되는 오는 16일까지 이동하며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최소 90톤(20만 파운드)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 매체들은 현지에서 환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스위프트의 잦은 전용기 사용이 꾸준히 지적받아온 점도 강조했다. 스위프트의 전용기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등이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에서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스위프트는 탄소 배출량 측정을 위해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한 대학생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경고문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과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편 스위프트는 전용기 사용 등으로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유명인 1위'로 지목된 바 있다. 영국의 마케팅 회사 '야드'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스위프트가 배출한 탄소량은 8293t으로, 이는 일반인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184배 많은 수치로 나타났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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